강동구 아파트서 치매 어머니 숨지자…딸 2명 '극단 선택'

입력 2024-04-06 15:35   수정 2024-04-06 15:45


서울 강동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90대 어머니와 60대 딸 2명 등 총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치매를 앓던 노모가 집에서 사망하자, 함께 살던 두 딸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다.

6일 강동경찰서와 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14분께 "아파트 단지 화단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는 자매인 60대 여성 2명이 숨져 있었고, 이들 가족이 함께 거주 중인 아파트에선 어머니도 숨진 채 발견됐다.

어머니는 사망한 지 수시간가량 지난 상태로 파악됐다.

집 안에는 외부 침입 흔적은 없었고 자매가 남긴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됐다. 메모에는 오랫동안 치매를 앓던 어머니의 사망을 비관하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90대 어머니의 사인을 자연사로 추정하고 있으며, 현재 두 딸에 대해서도 타살 혐의점은 없다고 보고 있다.

또한 이들의 경제활동 여부나 다른 가족이 있는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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